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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영 詩] 눈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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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영 시인
기사입력 2021-01-07

▲ 눈 내린 아침  © 정봉영 시인


객지 창가에

눈은 내리고

 

소식하나 없는 전화기 하나

뎅그라이 놓여있는 방

 

고개를 무릎에 묻고 생각한다

내리는 눈을 따라

소식하나오려나

 

오래전 마음떠난 사람에게서라도

잊은건 아니었다는 마음 소식 오려나

 

행여나

부질없는 마음 덮으려

눈은 소복히 내리기만 한다    

 

모두 잊고

조용히 잠들라고

소복히 내리기만 한다    

 

눈은 내리고

마음은 내리는 눈따라

모든게 덮혀가고    

 

마지막으로 꿈틀거리던

늙은 욕망마저도

조용히 내리는 눈따라

소복히 새하얗게 덮으라 한다    

 

눈은 그렇게

말없이 

덮어주는

평화를

사랑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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